JTBC 뉴스룸 보도, 화마 속 안동 사육장 긴급구조 및 진료

연혁2025.03

작성일2025-06-04

조회수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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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 일대를 휩쓴 대형 산불이 수많은 생명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안긴 가운데, 넬동물의료재단이 지난 3월 27일부터 현장에 긴급 투입되어, 구조된 동물들의 치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동물 긴급진료소’가 설치되기 전부터 넬동물의료재단은 구호단체들과 함께 직접 마을 곳곳을 돌며, 구조되지 못한 동물들을 수색하고 응급 치료가 필요한 강아지와 가축들을 우선적으로 돌봐왔습니다.

현장에서 발 벗고 구조와 진료에 나선 윤일용 원장의 구조 활동이 JTBC 뉴스룸을 통해 보도되었고, 이 같은 모습은 구조 사각지대에 놓인 동물들의 현실을 고스란히 전하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이번 산불로 가장 큰 충격을 안긴 현장은 경북 안동의 한 개 사육장으로, 수백 마리의 개들이 철창에 갇힌 채 화마를 피하지 못한 참담한 상황이 전해졌습니다.


불길이 몰아치던 날, 사육장 주인은 개들을 철창 안에 가둔 채 홀로 대피했고, 그 안에 있던 약 700마리의 개들이 불에 타 숨졌습니다. 현장을 찾은 JTBC 취재진은 타버린 컨테이너와 시커멓게 탄 개 사체들이 겹겹이 쌓인 참혹한 모습을 고스란히 전달했습니다.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일곱 마리는 불에 그을리고 상처 입은 채 개울가에서 발견됐습니다. 그러나 이후 다시 나타난 사육장 주인은 “살아남은 개들을 팔기 위해 왔다”고 말해 시민들의 분노를 자아냈습니다. 이에 자원봉사자들이 주인의 동의를 얻어 개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고, 이 과정에서 넬동물의료재단도 구조와 진료에 본격 합류했습니다. 


경북 안동 동물 긴급진료소는 넬동물의료재단의 임덕호 원장, 구상엽 과장 그리고 SNC 동물의료센터 문창훈 원장까지 합류해 구조된 동물들에 대한 진료를 현장에서 이어가고 있으며,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와 보호 조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임시 진료소가 현장에 마련되어 있으며, 구조 동물들을 응급처치한 후 상태에 따라 치료 방향을 정하고 선별 조치 되었습니다.


넬동물의료재단 관계자는 “화재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면서 중증 외상을 입은 개들이 뒤늦게 발견되기도 하고, 놀라 도망쳤던 동물들이 다시 집 주변에서 포착되기도 하고 있다”며 “지금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현장에서 진료와 구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하고 “현장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구조와 진료 활동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며, 추가적인 수의 인력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안동 개 사육장 참사는 재난 상황 속에서 동물들이 얼마나 쉽게 구조의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비극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는 작은 생명도 외면받지 않도록, 제도적 개선과 현장 대응 체계 마련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함께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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